독립군에 날아든 성토문

1926년 11월 어느날 민족주의자들이 독립군간부양성을 목적으로 세운 군사정치학교인 화성의숙에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화성의숙의 겨울나이준비로 마련한 자금을 독립군의 어느 한 중대장이 가로채여 자기의 결혼식비용으로 모두 써버렸다는것이였다.

당시 화성의숙에서 공부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그 소식을 들으시고 분격을 금할수 없으시였다.

총을 잡고 적과 혈전을 벌려야 할 사명을 지닌 지휘관이 그러한 탐오행위를 거리낌없이 하였다는것은 독립군상층이 변질되여가고있다는 하나의 뚜렷한 증거였다.

그이께서는 타도제국주의동맹(략칭《ㅌ.ㄷ》)성원들의 모임을 여시고 이 사건을 계기로 독립군과 독립운동자들을 폭로비판하는 성토문을 화성의숙 학생들의 명의로 각 중대들에 보내도록 하시였다.

그 성토문이 얼마나 큰 반응을 일으켰는지 당시 독립운동에서 무시할수 없는 인물이였던 독립군사령 오동진까지도 다음해 위대한 수령님을 만난 자리에서 자책하였다고 한다.

후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독립군에 보낸 그 성토문이 《ㅌ.ㄷ》를 조직한 후 날로 부패변질해가고있는 민족주의자들에게 가하신 첫 비판이였다고 감회깊이 회고하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