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전 어느날
어둠이 깃든 농장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문득 멎어서더니 위대한 장군님께서 내리시였다. 뜻밖에도 그이께서는 세차게 내리는 진눈까비를 맞으시며 길섶에 떨어진 벼단을 안아드시고 벼단무지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시였다.
승용차가 멈춰선 사연을 알게 된 농장의 일군은 길에 흘린 곡식이삭 몇개쯤은 소홀히 여겼던 자신을 자책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는 그를 바라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벼단 한단이 별치 않은것 같지만 그게 다 농민들이 봄내여름내 땀흘려 가꾼 농장의 귀한 재산인데 잘 건사해야 한다고 다정히 이르시였다.
농장일군의 가슴속에는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으로서 지녀야 할 참된 애국의 넋이 깊이 간직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