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잠

어느해 머나먼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야전숙영지에서 밤이 퍽 깊어서야 저녁식사를 하신적이 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생전에 인민생활에 대하여 그토록 마음쓰시였는데 자신께서는 아직 인민들을 잘 살게 해주지 못하고있다고, 그것을 생각하면 밤잠도 오지 않고 늘 마음에 걸린다고 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문득 말씀을 멈추시였다.

불시에 숙연한 정적이 깃들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쪽잠에 드신것이였다.

허나 그것도 겨우 몇분간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일군들에게 미안하다고, 온종일 다녔더니 너무 곤하여 잠간 졸았다고, 이제 또 몇개의 공장들과 군부대들을 더 보기 위해 떠나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자리에서 일어서실 때 일군들의 가슴은 뜨거운 격정으로 젖어들었다.

정녕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언제 한번 마음의 신들메를 푸신적이 없으시였다.